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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인증표지 받으면 친환경 플라스틱? 과연? (feat. EL721, EL724, EL727)

안녕하세요. 착한지구인입니다.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찾아보다보니 환경부 인증 환경마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친환경 플라스틱 재질에는 세 가지의 분류로 환경마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L721(합성수지)

-EL724(생분해성 수지)

-EL727(바이오매스 합성수지)

세 가지 어떤 점이 다른 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scSO1ycJr4 

 

친환경 표지가 붙은 음식물 봉투는 비닐째 버려도 알아서 생분해되지 않습니다.

폐기비닐로 분리되어 소각됩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린워싱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부의 환경표지란 무엇일까요?

 

 

 

 

 

환경부 인증 환경표지란?

출처: https://www.keiti.re.kr:8445/site/keiti/02/10203010000002018092810.jsp(왼), http://www.mtnews.net/news/view.php?idx=7749(오)

 

 

환경표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동일 용도의 제품 중 제품의 전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에 환경표지를 인증하는 국가 공인제도

20년 6월 1일 기준 169개의 제품군에 대한 환경표지 기준이 있습니다.

 

 

 

 

 

① EL721 : 합성수지 제품

 

EL721 합성수지 제품 인증은 폐합성수지를 원료로 하는 합성수지입니다.

자연순환성 향상(자원절약, 물 절약, 재활용성 향상, 유효자원 재활용) 사유로 환경표지를 인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폐합성수지란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제품으로 사용목적을 다하고 배출된 합성수지 (제품 사용 발생 폐합성수지)

-제품 생산 과정 중 부스러기 등의 형태로 제품으로 사용되지 못한 합성수지 (제품 사용 발생 폐합성수지)

 

기준은 기본적으로는 폐합성수지의 비율이 40%이상 사용된 합성수지입니다.

'제품 사용 후 발생 폐합성수지'만을 이용할 땐 30%이상 그리고 제품 용도별 폐합성수지 사용률 기준이 다릅니다.

 

 

 

 

② EL724 : 생분해성 수지 제품

 

EL724 생분해성 수지 제품 인증은 생분해성 수지만을 원료로 하는 수지입니다.

원칙적으로 '통상적으로 회수가 곤란한 제품' 혹은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가 용이하지 않은 제품'에 적용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역환경오염 감소(폐기물 발생 감소, 생분해가 잘 됨 등), 유해물질 감소(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 등)의 사유로 환경표지를 인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분해성 수지란,

ISO 14855-1 표준 방법을 사용하여
180일 이내의 기간 동안 고온 배양했을 때 표준물질에 대한 최종 생분해도 값이 90%이상인 수지

ISO? 표준 방법? 배양? 어려운 단어들이 많으시죠.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SO 14855-1: 퇴비화 조건에서 플라스틱 재료의 호기성 생분해도 측정

생분해성 수지 제품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ISO 14855-1 표준 방법을 아셔야합니다.

 (원문은 유료라 확인할 순 없었지만 자료 출처를 아래 밝힙니다.)

 

시험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표준물질(대조군), 시험물질(실험군), 시험 조건입니다.

표준물질이란 생분해성 비교를 위한 일반적으로 생분해가 되는 천연수지 대조군으로서, 입자 크기가 20㎛이하인 셀룰로오스입니다.

시험물질이란 성형제품으로부터 취해서 동결, 분쇄한 후 250㎛ 체를 거른 분말의 수지로서 실험군입니다.

시험 조건은 공기가 통하며, 빛이 없고, 미생물이 있는 흙에 두 물질을 넣고 약 58℃에서 30일 단위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출처: EL724 환경표지 인증 기준, 환경부 / m.blog.naver.com/apnetwork7/221465597624)

 

 

 

즉 생분해성 수지란, 58℃ 고온의 흙에서 가루형태의 수지가 180일 이내에 90%이상 분해되는 수지입니다.

예를 들면, 생분해성 봉지의 경우 봉지를 얼리고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준비합니다.

표준물질의 셀룰로오스는 나무에 많기 때문에 나무가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둘을 각각 600g씩 58℃ 고온의 흙에 넣고 미생물에 의한 자연 분해 대결을 하는겁니다. 

180일이 지난 후 셀룰로오스는 완전 분해되어 0g이됩니다.

반면 생분해성 봉지는 600g의 90%인 60g이하로 분해되면 됩니다! 쉽죠?

(아래는 셀룰로오스의 분해속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니 위의 내용과는 다릅니다.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www.scielo.br/scielo.php?script=sci_arttext&pid=S0104-14282015000200154

 

 

 

 

 

③ EL727 : 바이오매스 합성수지 제품

 

EL727 생분해성 수지 제품 인증은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모노머를 가지는 합성수지를 원료로 하는 합성수지입니다.

지구 환경오염 감소(온실가스 배출 감소, 오존층파괴물질 배출 감소 등), 유해물질 감소(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 등)의 사유로 환경표지를 인증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유래 모노머란?

바이오매스란 지질 형성 또는 화석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물 유기체 자원입니다.

석유 유래가 아닌 사탕수수 등의 생물 자원으로 만든 에탄올로 폴리에틸렌(PP)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바이오매스를 이용하면 석유화학 합성수지를 만들 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 석유화학 합성수지와 동일한 합성수지라 처리에 있어서는 똑같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처 : http://www.ecomasskorea.com/bio-pe/about-bio-pe/

 

 

 

 

 

결론 & 현재 친환경 인증 제도의 아쉬운점

EL721 합성수지의 경우,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강조한 인증제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용 부품의 경우 20%만 섞더라도 인증하는 것은 너무 낮은 게 아닐까요? 안전성의 문제일까요?

 

 

 

 

EL724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소비자가 '생분해'를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판매자가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길 "180일 이내에 90%가 생분해되는"이라는 광고를 보았을 때

"사용하고 그대로 아무대나 버리면 180일이내에 거의 다 분해되는구나"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세히 알아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58℃의 고온 + 잘게잘린 가루상태 + 공기가 들락날락하는 미생물 가득 흙

 

위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비로소 180일 이내에 90%가 분해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저희가 사용하는 생분해성 제품이 버려지면 저런 환경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소비자분들은 생분해라고 오해하여 안심하고 사용하시면 안 되고,

판매자분들은 생분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환경부의 기준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L727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의 경우,

탄소배출량의 감소에 초점을 맞춘 인증제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석유화학 합성수지와 다를바가 없고 버려지면 500년동안 썩지 않습니다.

친환경이라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와 같이 공부하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플라스틱을 줄여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착한지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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