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착한지구인입니다.
집이나 회사에서 캡슐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나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몇 번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어딜가나 캡슐머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캡슐커피는 일회용품이고 커피찌꺼기, 알루미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캡슐커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캡슐커피 구조 & 재활용
캡슐커피란, 위와 같이 생긴 캡슐 내에 로스팅 후 분쇄된 원두가 들어 있어 기계에 물만 넣어주면 에스프레소가 내려지는 커피의 한 종류입니다.
네슬레의 네스프레소(NESPRESSO)에서 처음 만들었으며, 2012년 특허가 만료되어 현재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캡슐 머신과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캡슐 제조사마다, 커피 종류마다 필터 개수나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상단의 캡, 필터는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스켓은 플라스틱입니다.
남은 커피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하지만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재활용을 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선별 과정 중 작은 플라스틱은 일일이 구분이 어려워 빨대, 병뚜껑 등 모두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이유와 같습니다.
행여 재활용이 되더라도 가정 내에서 알루미늄, 플라스틱, 음식물찌꺼기를 분리해 배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 수고를 기꺼이 덜 분이라면 이미 드립커피를 마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캡슐커피 대안 1 : 그린 모먼트 캠페인(We Make Green Moments)
그렇다면 캡슐커피를 아예 사용하면 안 되는걸까요? 아닙니다:)
네스프레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그린 모먼트 캠페인이 있습니다.
개인이 사용한 캡슐을 전용팩에 담아 수거받아 자체적으로 재활용하는 캠페인입니다.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수거를 요청하거나, 부티크에 직접 방문하여 반납하시면 됩니다.
물론 수거 요청에 대한 비용은 모두 기업 부담입니다.
재활용의 책임을 항상 소비자에게 돌리는 여러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캡슐과 커피를 분리하지 않아도 되고 곰팡이가 발생한 캡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거된 캡슐 커피는 알루미늄과 커피찌꺼기를 자체 재활용하며
알루미늄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일상의 제품으로 재활용하고, 커피찌거기는 농장의 거름이나 재생에너지에 재활용된다고 합니다:)
캡슐커피 대안 2 : 스테인리스 캡슐
하지만 문제는 역시 아무리 재활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거율이 좋지 않고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경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일회용 캡슐 커피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고가의 비용으로 구매한 캡슐 커피 머신을 버릴 수는 없겠죠?
이에 대안으로 스테인리스 다회용 캡슐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스테인리스 캡슐'로 검색하면 캡슐 머신에 맞는 캡슐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000원 내외입니다.
사용 방법은 로스팅된 원두가루를 직접 담아 템퍼로 눌러 뚜껑을 닫고 캡슐 머신에 넣으시면 됩니다.
사용한 캡슐은 일회용과 달리 뜨거우니 꺼내실 때 조심하시고, 스테인리스 캡슐은 솔을 이용해 깨끗이 씻은 후 재사용하시면 됩니다.
커피찌꺼기는 말려서 방향제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캡슐 커피 사용 규제 - 세계적 추세
캡슐커피는 스페인, 독일 등에서 규제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016년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에서 캡슐 커피의 사용을 금지하였으며,
2018년 스페인 발레아레스 주정부는 재활용이 어려운(non-recyclable) 재질의 캡슐 커피 사용 금지에 대한 법안을 준비했으며, 2020년 발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0년이 지나가는 현재 실제적으로 발효되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020년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이 5조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캡슐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는 편의가 우선이 아닌 환경을 먼저 생각해서 소비할 때가 온 만큼
조금 어렵더라도 캡슐 커피 사용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착한지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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