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수정]
-22년12월26일: ECO-ST1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문 내용 집중하여 재배치 및 내용 추가
안녕하세요. 착한지구인입니다.
요즘들어 눈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바닥을 보면 제설제로 뿌려진 염화칼슘이 많이 보입니다.
염화칼슘이 땅으로 들어가면 식물에게 안 좋다고 하던데..
친환경 제설제는 없을까?
찾아보다가 불가사리로 만든 제설제가 있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haPB7f7NlCY
기존 제설제?
염화물계 제설제가 대표적.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던 제설제! 환경에 악영향!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염화물계 제설제란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을 포함하는 가장 대표적인 제설제로 눈을 녹이는 원리는 두 가지입니다.
첫 째, 물을 흡수해 열을 내며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염화칼슘의 성질입니다.
둘 째, 물에 녹아 이온화하여 어는점을 낮춰 얼지 못하게 막습니다.
두 대표적인 염화물계 제설제인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염화칼슘은 매우 추운 -32℃에서도 효과가 좋지만, 염화나트륨은 -9~-6℃의 비교적 덜 추운 환경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환경에 대한 영향으로 아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비염화물계 제설제가 있습니다.
질산암모늄, 요소, CMA, 초산칼륨, 초산나트륨, 포름산나트륨 등을 포함하며
염화물계 제설제가 갖고 있는 부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경제적이지 않고 융빙 능력도 떨어져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기존 제설제의 피해?
콘크리트 및 금속시설 열화와 부식 + 식물 황화 및 폐사 + 분진 발생하여 호흡기 장애
염화물계 제설제는 도로의 콘크리트나 자동차의 금속에 열화와 부식을 일으킵니다.
특히 이 현상은 염화칼슘에서 두드러집니다.
염화칼슘은 콘크리트 속의 수산화캄슘을 용출시켜 pH를 낮춰 알칼리화 시켜 열화하고, 염소 성분이 차량 하부와 펜더 부근의 철에 붙어 촉매 역할을 하여 소모되지 않고 부식을 촉진시킵니다.
토양에 흘러 들어가면 주변 식물들은 영양분과 수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고 독성으로 잎이 누렇게 되고 말라죽게 됩니다.
이 현상은 염화나트륨에서 조금 더 심합니다.
나트륨은 식물에 축적되어 0.3% 이상인 경우 독성이 있으며, 뿌리의 삼투압을 증가시켜 물과 영양분 흡수를 방해합니다.
반면 칼슘의 경우 암석 및 거의 모든 물 속에 이미 존재하며 주변 토양에 쉽게 흡착되어 멀리 이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라버린 염화칼슘은 하얀 분진이 되어 흡입 시 기침과 숨가쁨 현상을 일으킵니다.
혹시 신발에 분진이 묻어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으니 눈이 내린 날엔 신발을 잘 털고 집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스타스테크 ECO-ST1란?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를 첨가하고 특수 코팅하여 분진이 없는 제설제
불가사리에 있는 다공성 구조체를 이용하여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었습니다.
염화물계 제설제에서 부식의 주범인 염화이온을 흡착하여 부식을 억제하며
형태적으로 특수 코팅 비드로 되어있어 분진이 없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 불가사리인가?
다공성 구조 + 양식업 피해
불가사리는 말랑거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엄청 단단합니다.
계란껍질과 같은 성분인 석회석, 탄산칼슘(CaCO3)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을 흡수해서 몸 크기가 늘어날수도, 작아질수도 있어 수축성이 대단한 수중생물입니다.
스펀지 TV프로그램에서 불가사리를 아무리 밧줄로 묶어도 풀어내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특징은 골격의 그물 구조에 있습니다.
따라서 제설제에 들어가는 부분은 단백질 성분을 제외한 골격부분의 다공성 구조체입니다.
불가사리는 번식력 및 재생력이 뛰어나 스스로 몸을 잘라 완전히 새로운 불가사리를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환경 저항력이 강해 북극의 바다에도, 깊은 해구에도 생존하는 수중 생물입니다.
그리고 홍합과 굴을 노리는 육식동물입니다.
따라서 불가사리는 양식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고 이외의 활용방법도 없어서 수거하더라도 폐기 비용이 크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스타스테크의 제설제도 이의 일환입니다.
정말 친환경이 맞는가?
불가사리를 섞었을 뿐 결국 98%는 염화물계 제설제! 마음껏 남용해서는 안 된다.
1) 98% 이상이 기존 염화물계 제설제, 단 0.5%만 불가사리 구조체
처음에 스타스테크의 친환경 제설제를 접했을 때
저는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로 눈을 흡수하거나 눈의 단면적을 넓혀 쉽게 녹이는 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스테크 불가사리 제설제의 특허(특허번호 : 10-1903171)를 확인했을 때 조성에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불가사리 구조체는 전체의 0.1~1%밖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친환경 인증 (EL610, 제설제)을 얻으려면 물 불용분이 1%내로 들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대부분의 성분은 무엇인가?
바로 대부분이 염화물계 제설제인 염화칼슘 33% + 염화나트륨 약 63%로 총 98%였습니다.
이외에 금속 부식방지제인 헥사메테인산나트륨, 융빙성능 확산제인 글리세린, 추가적인 부식방지제인 제2인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제설제였습니다.
그리고 고작 0.5%만 사용되는 것이 전국 불가사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만큼 양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금속 부식성 비교 자료의 과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화나트륨과의 금속 부식률을 비교하는 위 표에서는 아주 효과적인 부식률 저감 효과를 보여줍니다.
염화나트륨 대비 1/10 이하의 아주 낮은 부식률을 가집니다.
이는 불가사리 구조체의 다공 구조로 염소(Cl)의 흡착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래에 제시한 시험성적서 자료 내용을 보시면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실험 사진으로는 확연하게 부식이 덜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은 안 보이지만 시험성적서에는 본 제품이 0.8%(아래), 비교군이 0.9%(위)라고 되어 있습니다.
부식률이 단 0.1%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저렇게 유관상으로 나타내는 걸까요?
3) 식물 영향에 대한 설명 부족
22년 12월 수정 시에 위 제시한 내용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식물이 있는 흙에 직접적으로 ECO-ST1 5% 용액을 넣었을 때
주황색인 ECO-ST1에서는 염화나트륨 1% 대비 식물이 죽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약 6시간까지의 비교로 효과 범위를 축소하여 제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식물이 수축되기는 하나 황화나 잎마름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어떤 영향인지 자세히 비교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의문인 점은 ECO-ST1의 구성물 64%는 염화나트륨입니다.
염화나트륨의 식물 피해 영향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주로 나트륨에 의한 영향입니다.
그렇다면 서로 동일 농도로 비교했을 때 염화나트륨의 양에 따라 40% 저감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맞습니다.
보통 염화물계 제설제를 사용하더라도 혼합하여 염화칼슘:염화나트륨 1:3 비율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물 영향에 대해 기존보다 더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흡착된 염화이온(Cl)은 어디로가나?
불가사리 다공성 구조로 흡착된 염화이온(Cl)은 부식 방지라는 분명한 효과를 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흡착된 염화이온은 결국 어디로 가는걸까요?
다공성 구조체가 평생 남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환경에서 부숴진다면 다시 염화이온이 방출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잠시 부식은 막을 수 있겠으나 결국 염화물계 제설제와 같은 환경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됩니다.
잠시 흡착함으로써 국부적인 이온 고농도화를 막고 나중에는 흩뿌려져서 희석되는 개념일까요?
자세한 내용이 나오질 않아서 궁금하고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인 98%가 기존의 염화물계 제설제란 점은 조금 충격적으로 느껴졌고,
결국 친환경 제설제이지만 과도로 사용하게 되면 환경과 동식물에 어떤 피해를 주게 될 지 모를 일인 것 같습니다.
제설제는 원래 눈을 치우기 어려운 불가피한 공간에만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친환경 제설제여도 남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불가사리도 생명?
주로 처리되는 별불가사리는 바다의 청소부로 중요한 역할
불가사리는 마구 포획해서 죽이고 이렇게 제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불가사리도 같은 생명인데, 양식업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죽여야한다?
물론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양식은 필요하고 이에 대해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면 처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반면 거북이나 물개는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살려야한다?
이런 부분에서 가끔 환경 운동의 목적성이 한계를 맞는 것 같습니다.
불가사리를 소각과 폐기가 아닌 인간과 공생하는 방향이 없는지 고민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불가사리 중 왼쪽 사진의 '아무르 불가사리'가 양식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다고 합니다.
반면 이외의 불가사리는 조개를 전혀 포식한다고 불 순 없지만
대부분 죽은 물고기 등을 먹음으로써 바다의 부영양화를 막아주는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오른쪽 사진의 '별불가사리'는 먹잇감이 떨어지면 아무르 불가사리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빨강불가사리', '거미불가사리' 등은 전혀 조개를 먹지 않으며 오직 유기물만 먹기 때문에 오히려 유익한 종입니다.
그리고 불가사리잡이를 한창하는 여름에는 문제의 아무르 불가사리가 심해에 들어가 여름잠을 자기 때문에 대부분 별불가사리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이 사실을 알고 겨울철에 불가사리 구제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착한지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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