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착한지구인입니다.
1년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항상 친환경에 관심은 많았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소홀히하게 되었네요.
가끔씩 달리는 댓글에 힘입어 바른 일을 했구나 싶어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셨다면 다른 글들도 읽어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좋은 소통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Good Earthling은 버섯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는 기업 ECOVATIVE DESIGN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인 스티로폼과 달리 이들이 만드는 포장재는
농업 부산물 및 버섯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상태 그대로 자연에서 100%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UjGTnWGYU
버섯 포장재란? MycoComposite™
농업 부산물(줄기, 톱밥, 잎 등) + 버섯
'MycoComposite'이라고 이름 지은 버섯 포장재란,
위 그림에서처럼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친환경 완충 포장재입니다.
줄기, 잎, 톱밥 등 농업 부산물을 틀에 넣고 버섯을 자라게하고 이후에 건조시켜 만듭니다.
따라서 MycoComposite은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이점 뿐만 아니라
특정 조건 없이 자연에서 45일 이내에 100% 분해가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섯? 균사체? 용어가 생소해요
미생물학적으로, 우리가 먹는 버섯이란 '자실체'이고, 이들이 사용하는 것은 버섯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균사체'
하얗게 자란 것이 버섯의 뿌리인 '균사체(Mycelium)'입니다.
이 균사체들이 농업 부산물을 먹고 자라 가루를 서로서로 단단하게 묶어주기 때문에
자연 접착제 역할을 하여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형태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균사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포이기 때문에
자연에 버려진다면 다른 곰팡이들에게 먹이가 되고 분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식물과 버섯으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친환경'을 넘어서 '환경(자연)'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
어디서 구할 수 있나?
국내에는 아직..
LUSH를 포함한 여러 회사에서 의뢰를 받아 포장재를 제작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제가 브랜드를 잘 몰라서 위의 목록이 생소하기만 하네요:)
아마 국내에 입점한 브랜드가 있으면 찾아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COVATIVE에서는 여러 기업들에게 제조 방법 및 기술을 라이센스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지도처럼 각 나라별로 다양한 업체들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에는 라이센스를 받은 업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되어지고 있진 않네요.
앞으로 국내에서도 생산처가 생기고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COVATIVE DESIGN 란?
균사체를 활용하여 포장재, 의류, 식품 업계에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
ECOVATIVE DESIGNE은 공동 창업자 Eben Bayer에 의해 2007년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기계공학을 공부하던 그는 신제품 개발 수업에서 플라스틱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섯을 이용한 친환경 포장재 및 단열재 아이디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졸업 후 건축가로서 일자리를 얻었지만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집 지하실에 장소를 마련하여 침대 밑에서 버섯을 기르며 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를 유치받아 사업을 키워나갔습니다.
버섯을 키웠지만 생물학을 전공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현재는 친환경 포장재를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로 균사체 활용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체 단백질 식품 MyForest Foods™ (구 Atlast Foods)
대체 가죽 제품 Forager™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제품들은 출시가 되는대로 제품 리뷰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참 기대가 되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포장재로 사용하기엔 부피도 크고 아직 비싸다.
버섯과 곰팡이는 자연 순환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적극 활용하여 인간의 생활사에 자연스럽게 침투시킨 것이 멋진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장재로 사용하기에는 현재 플라스틱 포장재에 비해 비싼 것 같습니다.
17.5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정리함은 한화 약 2만 3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포장재로 적용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은 고열로 성형을 하는 것이라 기계처럼 찍어내면 되는데
버섯은 배양하는데 6일이 소요된다고 하니 비싼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위의 전구 갓처럼 인테리어 소품으로서는 활용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인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가치가 있으니
앞으로 연구가 더 되어 값싸게 만들어져 보편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착한지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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