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아바타2 물의 길'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착한지구인입니다.
아바타2 물의길이 최근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아바타1에서는 나오는 동물들이 비현실적인 외계 생물이라 동물 학살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바타2에서는 고래와 닮은 '톨쿤'이라는 해양 생물이 잔인하게 학살되는 것이 나왔습니다.
고래와 닮았기에 현실적이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고래 사냥에 대해 알아보고자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해양의 많은 종이 멸종 위기고 특히 돌고래가 사라져가고 있다. (영화를 통해) 해양 보전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위처럼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아바타 2를 통해 해양 및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합니다.
톨쿤(Tulkun)이란?
영화 아바타 내 판도라 행성에 살아가는 고래를 닮은 지적 생명체, 뇌 속에 늙지 않는 물질을 생성하여 인간의 표적이 됨
톨쿤(Tulkun)은 아바타2 물의길에서 나온 고래를 닮은 지적 생명체입니다.
톨쿤은 인간보다 똑똑하며 영적이며 감정적입니다. 따라서 역사, 수학, 시, 음악 등의 교양이 있고 고유의 언어와 개별 이름을 가지고 있어 수화를 사용하는 나비족과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한 예로, 톨쿤 웨이 (Tulkun Way)라는 고대철학을 만들어 대대로 이를 지키고 이를 어길 경우 무리에서 추방하는 법도 있습니다. 톨쿤 웨이는 모든 형태의 살인을 엄격히 금지하는 평화주의적 철학입니다. 나비 역사의 초기의 톨쿤은 자신들의 영토와 복수를 위해 그들끼리 싸우는 폭력적인 생물이었으나, 어느 시점에서 톨쿤 웨이를 채택하고 평화주의적인 생물이 되었습니다.
크기는 수컷 28~80m, 암컷 20~70m이며 특히 머리 상단의 붉은 부분은 갑옷처럼 단단하여 작살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톨쿤과 고래의 사냥 방법?
고주파에 민감한 특성을 이용해 굉음을 발생시키고 수면 위로 올라오면 폭탄이 달린 작살로 사냥
현대 고래잡이의 경우 영화처럼 쉽게 고래가 죽지 않는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톨쿤의 사냥 방법은 현재까지도 자행되는 고래잡이 방식과 유사합니다.
먼저 특정 주파수의 굉음을 내는 공포탄을 수중에 폭파시켜 톨쿤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만듭니다.
순찰드론이 수면 위로 올라온 톨쿤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특정 타겟을 설정하여 수신기가 부착된 작살을 맞춰 움직임을 뒤쫒습니다.
톨쿤이 다시 수중으로 도망가려할 때 맞으면 부표가 펼쳐지는 작살을 톨쿤의 지느러미, 몸통 등에 맞춰 수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왼쪽 사진상 톨쿤 곳곳에 박혀 떠오른 노란색 기둥이 부표입니다.
끝으로 촉에 폭탄이 달려 있는 폭탄작살을 몸통에 맞춤으로써
폭발로 인한 출혈 등으로 희생 당하게 됩니다.
현대의 고래잡이에서는 부표를 이용한다는 부분만 다를 뿐 다른 부분은 같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고래 몸에 박힌 불발된 작살수류탄이며 국제 동물 복지 기금(IFAW)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래의 80% 이상이 작살에 맞아도 즉시 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래가 죽지 않고 잡힐 경우 작살이나 소총으로 2차 살상을 가하지만, 그럼에도 보고에 따르면 고래가 죽는데에 노르웨이의 경우 최장 90분, 일본의 경우 최장 130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출처: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1218720.stm)
톨쿤과 고래를 왜 사냥하는가?
영화상 노화를 멈추게 하는 암리타(Amrita)라는 물질은 톨쿤의 뇌에서 뽑을 수 있다.
고래의 머리에서 사용되는 경유 외에도 고래고기, 용연향 등을 얻기 위해 희생 당하고 있다.
톨쿤을 사냥하는 이유는 톨쿤의 뇌에 있는 항노화 물질인 '암리타(Amrita)' 때문입니다.
왼쪽 사진상 노란색 액체이며 한 병에 8,000만 달러, 한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물질을 얻기 위함입니다.
이는 현실에서 향고래의 머리에 경뇌(Spermaceti organ)에 담긴 '경유(Spermaceti or Sperm oil)'와 비슷합니다.
향이 없고 밝게 타는 성질이 있어 19세기에는 양초의 왁스로 사용되었으나 모두 대체되었고
낮은 점도와 열안정성 때문에 윤활유로서 항공우주산업에서 사용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사용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외에 고래에서는 고래고기, 용연향 등의 이유로 희생 당하고 있습니다.
국제 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
고래 자원을 보존하여 포경 산업을 유지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을 금지시키고 있다.
1946년 발효된 국제포경조약에 의해 생겨난 국제 포경 어업 관리 조직입니다.
그 목적은 동물 복지의 목적보다는 고래 자원을 적절히 보존하여 포경 산업의 질서 있는 개발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고래 잡이 시기, 어장 제한, 포획 금지 등에 관하여 협의하고 결정합니다.
IWC는 1982년 1985/1986년 시즌부터 모든 고래 종에 대한 상업적 포경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현재까지 IWC 가입국의 상업적 포경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는 이 조항을 지키지 않고 자체 포획량만 설정하며 상업적 포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업적 포경 국가 - 노르웨이, 일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일본, 아이슬란드에서 매년 700-1500마리의 고래가 상업적 포경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다.
현재 상업적 포경을 자행하는 국가는 노르웨이, 일본, 아이슬란드입니다.
대한민국은 1978년에 가입하였습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고래 학살국입니다.
노르웨이는 IWC에 1960년에 가입하였지만 상업적 포경 금지 조약을 반대하고 여전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밍크고래만 포획하며 2018년까지 매년 500마리 안팍의 고래를 살상 포획하였고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19년 429마리, 2020년 503마리, 2021년에는 575마리로 살생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IWC에 1951년에 가입하였지만 과학 연구 목적은 포획을 허용하는 '과학포경'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평균 500마리의 고래를 살상하고 포획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IWC를 탈퇴하고 상업적 포경을 실시하였으나 그 어획량은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태평양~북극해에 걸쳐 밍크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 향유고래 등 다양한 고래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IWC에 1949년에 가입하였지만 1992년 탈퇴했다가
2002년 재가입하여 상업적 포경 금지를 유보 조치하고 매년 100-200마리의 고래를 살상하고 포획하고 있습니다.
밍크고래, 참고래, 보리고래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상업적 포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끝으로, 아바타2로 고래잡이가 더 비판 받길
톨쿤이 잡히는 장면을 보고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몰입해서 눈물이 핑 돌아 잠깐 정신을 차리고 "아. 이건 영화야."라며 헤어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래사냥에 대해 찾아보면서 얼마나 떨리던지 차마 글을 쓰기도 무서웠습니다.
영화에서는 현실보다 잔인하지 않게 말 그대로 영화처럼 그려냈구나 싶었습니다.
영화 아바타는 자연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판도라 행성에 외계에서 온 인간이 침범하여 인간의 이익을 위해 행성의 자연을 파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류의 자연 파괴 행위를 꼬집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바타1에서는 '언옵타늄'이라는 초전도체 광물을 얻기 위해 거대 수호수인 홈트리와 주변 밀림을 불태우고 원주민인 오마티카야 부족의 거주지를 파괴합니다.
아바타2에서는 '암리타'라는 노화 방지 물질을 얻기 위해 지적 생명체인 톨쿤을 잔인하게 사냥합니다.
아바타2를 통해 고래잡이의 현 실태에 대해 한 번이라도 대중에게 알리고 모두가 관심을 갖고 비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착한지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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